[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숙명의 한일전은 달콤했다. 울산 현대가 반전에 성공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파란불 켰다.
울산은 2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라킨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22년 ACL 조별리그 I조 5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한 울산은 I조에서 1위를 달리던 가와사키(승점 8점·2승2무1패)를 따돌렸다.
가와사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3무1패로 절대 우세를 유지했다. 울산은 30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I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아주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작 전에는 우리가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지만, 경기를 집중력 있게 마쳐서 지난 경기보다 (앞으로) 체력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안도했다.
1골-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친 레오나르도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수비도 좋았으며, 세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시켜 기쁘다. 말레이시아에 온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며, 오늘과 같은 경기력으로 16강으로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레오나르도-엄원상-바코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가와사키에는 다미앙에게 2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실점을 한 것은 좋지 않은 장면이지만,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생각한다. 세 골 먹은 팀보다는 두 골 먹은 팀이 수비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전 우리 선수들에게 '찬스 오는대로 득점할 수 있는 자신감과 준비를 하라'고 했다. 이러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레오나르도는 "득점과 도움으로 팀을 도왔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기쁘다. 지난 두 경기 벤치에 앉아있으면서도 열심히 훈련했고 이런 결과로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