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의 환승 이별 계획을 접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격분했다.
영국 '미러'는 27일(한국시각) '파리생제르맹(PSG)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콘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소식에 레비가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다.
콘테가 클럽과 사전 교감 없이 이적을 타진했기 때문에 레비의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PSG와 포체티노가 결별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포체티노는 리그1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실패했다. 이미 리그1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PSG는 포체티노에게 실망했다.
그러자 콘테 측이 PSG에 먼저 접근했다. '르 파리지앵', '겟 프랑스풋볼뉴스' 등에 따르면 콘테는 계약 기간 2년에 구체적인 연봉까지 제시했다.
사실 그리 충격적인 움직임은 아니다. 콘테와 레비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레비는 지난해 11월 콘테를 영입하며 막대한 이적 자금을 약속했다. 하지만 레비는 우승보다는 현상 유지에 관심이 많았다. 콘테는 토트넘의 축구 철학을 이제야 알았다며 실망했다.
미러는 '클럽은 콘테에 대한 보고를 애써 모른척 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치열한 4위 싸움 중이다. 콘테는 2021년 말, 답이 없어 보이던 토트넘을 맡아 효과적으로 수습했다. 어려워 보였던 4위권까지 기어코 치고 올라왔다. 최근 10경기서 7승을 거뒀다. 4위 아스널과 승점 2점 차이다.
미러는 '레비는 콘테를 곁에 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PSG의 자금력과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타와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콘테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콘테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콘테가 PSG 사령탑으로 떠난다면 토트넘은 포체티노를 다시 감독으로 앉힐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