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적처럼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덴마크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에릭센이 연일 빼어난 활약을 펼치자 현지언론은 토트넘 복귀설, 맨유·뉴캐슬 이적설, 브렌트포드 잔류설 등을 쏟아내고 있다. 에릭센은 올여름 브렌트포드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그 가운데 덴마크 방송 'TV2 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덴마크 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모르텐 브룬(56)은 사견을 전제로 토트넘행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전직 대브룬은 "가장 가능성이 큰 구단은 토트넘인 것 같다. 런던에서 살았고, 지금도 런던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토트넘행이 여러모로 좋아보이는 이유다. 과거에 토트넘에서 뛰었고, 구단은 에릭센과 함께할 수 있다면 대단히 좋아할 거다. (복귀시)환상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론 에렉센을 "따뜻하게 맞아준" 브렌트포드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고, 개인적으론 스페인 리그를 중계하기 때문에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덴마크가 낳은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릭센은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손흥민, 델레 알리(현 에버턴), 해리 케인과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추억을 선물했다.
유로2020 대회 도중 심정지 상태를 일으켜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에릭센은 기적적으로 회복해 불굴의 의지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전 소속팀 인터밀란과 계약이 해지된 에릭센은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입단해 지금까지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지난 24일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선 토트넘 원정팬들과 옛 동료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브룬은 1990년대 초반 덴마크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유로92 우승 멤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