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엘라스트가 세계관의 절정을 보여준다.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엘라스트의 미니 3집 '로어(ROA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엘라스트의 컴백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싱글 1집 '다크 드림' 이후 7개월 여만의 일이다.
라노는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를 하는 게 처음이라 또 다른 데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원혁은 "한 달 번부터 모든 멤버가 모든 걸 쏟아부었다. 7개월 공백기에 팬분들이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SNS 활동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엘라스트는 '로어'를 통해 기사의 맹세를 했던 8인이 배반과 오해, 세뇌와 각성을 거치며 악연이 되고, 슬픔과 괴로움에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어버린 생명체가 되어버린 세계관의 절정을 노래한다.
라노는 "'로어'는 '으르렁거리다' '포효하다'라는 뜻이다. 세계관의 절정을 담은 앨범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다"고, 예준은 "절정의 시작이자 새로운 엘라스트를 보여드리는 앨범이다. 앞으로 보여드릴 세계관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크리처(Creature)'는 엘라스트만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무수한 오해로 '너'를 떠나 괴물이 되어야 했던 '나'의 모습을 상처 가득한 늑대인간에 비해 여러 감정과 심리적 상태를 표현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부터 운명적인 욕망을 표현한 '디자이어', 세상 유일한 '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셸터', 이별 앞에서 차마 연인을 놓지 못하는 마음을 노래한 '놓아줘' 등이 수록됐다. 특히 그레이 버전에는 '각인', 레드 버전에는 '포이즌'이 추가로 담겼다. '각인'과 '포이즌'은 각각 원준과 원혁이 작사에 참여한 곡인 만큼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원준은 "지금까지 앨범을 내면서 스스로 작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심혈을 기울였다"고, 원혁은 "메인보컬이지만 '포이즌'에서는 랩을 맡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하이톤으로 랩 메이킹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엘라스트는 '라이브 실력'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았다. 라노는 "우리는 라이브 무대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그 방향으로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라스트는 이날 오후 6시 '로어'를 발표, '크리처'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로민은 "모든 음악방송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할 예쩡이다. 그만큼 라이브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라이브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또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받고 싶다"고, 원준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데뷔해서 음악방송 때도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대면 팬사인회는 했는데 가림막을 둬서 소통이 어려웠다. 음악방송 현장과 팬사인회 등에서 팬분들과 신나게 같이 즐기며 소통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