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여자)아이들 미연이 솔로가수로 출격하는 소감을 밝혔다.
(여자)아이들 미연은 2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저스티나에서 첫 솔로앨범 '마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연은 이날 미니앨범 '마이'를 발표하고, 솔로가수로 나선다. 지난 3월 (여자)아이들의 첫 정규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미연은 약 한 달 만에 솔로로 변신, 그룹 활동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연이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미연은 솔로 아티스트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이번 앨범은 미연 자체를 담고 싶었는데, 잘 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꽉꽉 담으려 했다. 하고 싶은 음악, 보여주고 싶은 음악을 담아봤다. 첫 앨범이다 보니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가수로 뭘 보여주고 싶었나?'라는 생각을 해보니, 편안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콘셉추얼했던 (여자)아이들 음악과 다르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아이들 활동이 끝나자 마자, 쉴 틈 없이 바로 솔로앨범을 발매해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연은 "저희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에도 조금씩 준비해 왔던 앨범이라 힘든 점은 없었다. 재밌게 준비했던 것 같다. 오래 꾸준히 준비해왔다. 퍼즐을 하나씩 맞추던 기분으로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 '마이(MY)'는 미연의 약자 'MY'와 '나'라는 의미를 포괄한 중의적 표현으로, 미연 그 자체로 가득 채운 솔로앨범으로 기대된다. 미연은 "여러 장르의 곡들에 제 이야기를 담아 완성시켰다. 첫 번째 트랙부터 여섯 번째 트랙까지 달리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드라이브(Drive)'는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미연은 "기타 사운드가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롭게 출발하는 지점에서 스스로 하는 다짐 같은 곡이다"고 귀띔했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미연은 "(여자)아이들 음악과 다르고, 제가 불러온 음악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새롭고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거기에 알맞은 곡이라 생각든다. 봄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기분 좋게 들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장르가 록장르라는 점도 관심사다. "이번에는 (여자)아이들 음악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피처링이나 OST로 참여했던 곡들과 다른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미연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재밌고 편안한 음악이 어떨까하고 찾다가 '드라이브'를 찾은 것 같다"고 짚었다.
'드라이브'는 봄바람처럼 따뜻한 멜로디에 미연의 청량한 보이스가 만나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낭만을 자극한다. 올봄 드라이브 코스에 가득 울려 퍼질 새로운 시즌송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멤버들의 지원사격도 눈여겨볼 점이다.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는 이번 앨범 수록곡 '소나기'를 작곡, 미연의 첫 솔로 활동을 응원했다. 여기에 미연도 직접 작사해, 의미를 더했다. 미연은 "우기가 저한테 특별하게 선물해준 곡이다. 우기가 곡을 써줬고, 제가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20대 초반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다가, 이 곡의 비트가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저도 잊고 지냈는데 되게 감성적이었던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많이 써놨더라. 재밌게 보다가 이 곡을 자꾸 듣다 보니 슬프더라. 그래서 우기에게 가사 방향성을 바꾸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기와 작업은 편하고 재밌었다. 우기가 곡을 많이 줬었다. 그 중에서 한 곡을 선택하게 됐는데, 우기의 한국적인 감성과 제가 잘 맞다고 생각했다. 같이 할 수 있는 곡 중에 시너지가 있는 곡이 뭘까 생각해다가, 우기 작곡가님이 정말 디테일하시고 세밀하게 봐주셨다"며 웃었다.
멤버들의 응원과 조언도 전했다. "멤버들은 곡을 고를 때부터 많이 도와줬다"는 미연은 "항상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타이틀곡을 멤버들도 많이 좋아해줘서, 많이 따라 불러주고 모니터링해줬다"며 멤버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간 (여자)아이들 곡은 대부분 멤버 소연의 프로듀싱으로 이뤄졌다. 그런 만큼, 이번 미연의 솔로 앨범은 그룹 음악과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미연은 "대부분 소연이의 프로듀싱으로 저희 앨범이 만들어졌는데, 제 솔로앨범은 이번에 다르게 해보자한 것은 아니고, 여러 곡을 들어보고 '드라이브'가 타이틀곡이 됐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멤버들의 곡을 많이 해보고 싶다. 소연의 프로듀싱을 많이 해보다 보니, 다른 목소리나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지는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든다"고 설명했다.
미연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연습생 생활을 오래 거치고 데뷔했는데,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는 미연은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나 메시지가 긍정적이게 됐다. '드라이브' 메시지가 그런 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남다른 팬사랑을 표현했다.
메인 보컬인 미연이 솔로 가수로 나서는 점에 대해서는 "우기와 소연이 앞서 잘해줬다. 부담감은 메인 보컬이기 보다는, 아이들 멤버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레는 모습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또 (여자)아이들 정규앨범이 큰 사랑에 받은 것에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미연은 "저희가 긴 공백기를 가지고 오래 공들여 준비한 (여자)아이들 정규앨범이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연이어 솔로앨범이 나오게 됐는데, 팬들과 많은 분들에게 깜짝 선물 같은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솔로앨범으로 기대하는 성적으로는 "잘되면 좋겠고 1위하면 좋겠지만, 많은 분이 듣고 행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또 음원차트 1위가 목표라는 미연은 공약에 대해 "'드라이브'와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향후 솔로 활동 계획도 귀띔했다. "음악방송 활동 열심히 할 예정이다"는 미연은 "수록곡 무대도 보여드릴 것이고, 활동 전에 찍어논 콘텐츠들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5년 차를 맞은 미연은 "멤버들과 '우리가 5년차라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코로나로 팬들을 만나지 못해 더 길게 느낀 것 같다. 서로를 봐도 크게 달라진 것은 모르겠다. 좀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하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 아티스트로 멋진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고 했다.
(여자)아이들 미연의 첫 솔로 앨범 '마이'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