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콰도르는 이번 2022년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콜롬비아, 칠레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는 4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에콰도르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다시 한번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하지만 어렵게 일궈낸 본선행이 좌절될 가능성이 있다. 27일(한국시각) 헤코르드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이번 예선에서 부정 선수를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바이런 카스티요다. 오른쪽 풀백인 카스티요는 자국 리그의 바르셀로나S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21년 8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는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와의 예선전에 기용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카스티요가 에콰도르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카스티요 출생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카스티요는 바르셀로나SC에서 뛸 당시에도 이같은 의혹이 있었다. 에콰도르 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1998년 11월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주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카스티요는 1995년 7월25일 콜롬비아의 나리뇨 지역의 투마코에서 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까지 잘못 등록된 것이다.
만약 카스티요가 부정 선수로 인정돼 몰수패 처리될 경우, 남미예선 순위는 요동치게 된다. 7위인 칠레가 본선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물론 카스티요가 에콰도르에서 5년 이상 산데다, 부정 선수에 대해 항의할 수 있는 48시간이 지났다. 때문에 에콰도르의 본선행이 막힐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따라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에콰도르는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