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대표팀이 '스포츠계 오스카'라고 불리는 로레우스 세계스포츠상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대표팀이 지난해 유로2020 우승으로 2022년 로레우스 세계스포츠상 '올해의 팀'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이탈리아는 2007년에 이어 로레우스 세계스포츠상 '올해의 팀'상을 두 번째로 수상했다.
2000년부터 수여된 로레우스 세계스포츠상은 해마다 올해의 남녀선수를 비롯해 팀, 복귀, 성장, 위업 달성, 공헌, 아이콘, 평생공로, 스포츠정신 등 11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수상자는 은퇴한 68명의 전직 운동선수로 구성된 로레우스 아카데미에서 투표로 선택한다.
만치니 감독은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가상 형식으로 열린 로레우스 세계스포츠 어워드에서 "위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유럽선수권 우승은 팀 전체와 선수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과 공유돼야 한다"고 전했다.
가브리엘 그라비나 FIGC 회장은 "로레우스가 추구하는 특별한 의미에 부합하는 상을 FIG와 국가대표팀을 선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상에도 이탈리아대표팀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5일 마케도니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0대1로 졌다.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지난해 유로2020 우승으로 부활했던 아주리 군단이 2년 만에 몰락한 건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