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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제친 1600억 에이스, ERA 11.81→2.08 반전! 망했다 싶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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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베리오스는 26일(한국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베리오스는 첫 두 경기 평균자책점 11.81로 아찔했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2.08로 반등했다. 토론토는 베리오스의 호투와 보 비™ˆ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6대2로 완승했다.

베리오스는 지난해 토론토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이다. 2020년 토론토 1선발이었던 류현진이 부진하자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로비 레이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베리오스는 32경기 192이닝을 출전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레이와 이별을, 베리오스와 연장 재계약을 선택했다. 베리오스에게 7년 총액 1억3100만달러(약 1600억원) 거액을 안겼다. 지금부터 토론토 선발진의 중심은 베리오스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올해 출발이 매우 불안했다. 시범경기 3경기서 8이닝 15피안타 10실점 난타를 당했다.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에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점을 주며 와르르 무너졌다(⅓이닝 4실점). 14일 뉴욕 양키스전도 5이닝 6피안타 3실점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몸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다행스럽게 베리오스는 그저 컨디션을 회복 중이었다. 2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5일 만에 보스턴과 리턴 매치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보스턴전은 2-0으로 앞선 8회초가 옥에 티였다. 베리오스는 7회까지 무실점이었다.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해 8회초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여기서 연속안타를 맞았다. 자신의 책임주자를 무사 1, 2루에 두고 아담 심버와 교체됐다. 심버가 베리오스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고 말았다. 2-2 동점이 되면서 베리오스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베리오스의 자책점도 2점으로 불어났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어도 내용은 이제 안심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91로 어느정도 내려왔다. 토론토는 8회말 보 비™ˆ이 그랜드슬램을 폭발해 승리도 만끽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