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장발 마무리' 김원중의 복귀가 임박했다. '임시 마무리' 최준용과의 경쟁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했다. 그 상승세를 타고 이번주는 SSG 랜더스-LG 트윈스와의 연전을 치른다.
한동희가 터지고, 이대호가 건재하고, 피터스가 회복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스파크맨이 아직 불안하긴 하지만, 반즈와 박세웅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안정감도 돋보인다. 구승민과 최준용의 불펜도 탄탄하다.
여기에 김원중의 복귀가 화룡점정이 될 수 있을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원중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3차례(4월 26일, 29일, 5월 1일) 등판한다"고 밝혔다. 각각 삼성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2경기)과의 경기다.
김원중은 40년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다. 마무리로 데뷔한 2020년부터 25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35세이브는 2017년 손승락(37세이브) 이후 롯데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세이브다.
시즌 전 늑골 피로골절로 이탈했고, 복귀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으로 다시 제동이 걸렸다. 서튼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치진은 인내심을 갖고 김원중의 복귀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어찌 보면 여유다. 임시 마무리 최준용이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올시즌 10경기 1패 7세이브, 구원 부문 공동 2위(1위 김택형 9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첫 경기 패배로 불안하게 시작한 시즌이건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1.59까지 끌어내렸다.
김유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의 선택 폭도 더 넓어진 상황. 롯데는 올시즌 7회까지 리드시 11승3패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최준용은 김원중의 앞을 지키는 필승조였다. 하지만 시즌전 선발을 준비하면서 멀티이닝 능력도 쌓였고, 개막 이후론 KBO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막강 마무리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김원중이 복귀할 경우 최준용은 필승조 자리로 돌려보낼까. 서튼 감독은 "김원중 복귀시 우리 불펜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만 답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