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톱스타 커플의 숙명일까. 현빈과 손예진의 신혼여행이 일거수일투족 공개, 파파라치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유명세로 넘기기엔 도가 지나친 관심이다.
'세기의 커플'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가족, 동료들의 많은 축하 속 '한류 부부'가 된 두 사람의 결혼식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팬들의 초미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고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비공개 예식이었음에도 SNS를 통해 많은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연일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 이후의 행보도 화제의 연속이었다. 결혼식 이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신혼집에서 11일간 신혼 생활을 보낸 현빈과 손예진은 이달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이 역시 언론을 통해 공개돼 수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0분 차 간격으로 따로 출국 수속을 밟으며 이슈를 분산시켰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상황은 관심 포화 그 자체였다. 현지 팬들이 공항에 대거 몰렸고 이들에게 사인 요청은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두 사람에게 밀착, 계속해서 사진을 찍는 등 도가 지나친 팬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신혼여행을 시작한 현빈과 손예진은 이후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여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뉴욕도 두 사람을 향한 파파라치는 계속됐다. 특히 중국의 한 네티즌은 "미국 뉴욕 모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현빈과 손예진을 자신의 지인이 목격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중국 SNS에 게재했다. 이 사진 역시 두 사람이 동의하지 않은 파파라치 사진이었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시나 연예는 뉴욕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의 사진을 공개해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휴식 없이 소처럼 작품을 이어가며 '소배우' 대열에 등극한 현빈과 손예진. 두 사람에게는 모처럼 맞은 꿀 같은 휴식이자 평생의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었지만 출발부터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 전 세계 팬들에게 생중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명세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가혹한 사생활 침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