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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좀 맨유 데려가면 안될까요" 텐 하흐가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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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약스를 이끌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맨유를 이끈다.

거취는 결정됐지만 아약스에서 마지막 숙제가 남았다. 리그 우승을 통한 '유종의 미'다. 텐 하흐 감독도 "우승으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약스는 23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30라운드 NEC 네이메헌과의 원정경기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 0-0의 행진이 이어지다 경기 종료 직전 균형을 깼다. 교체투입된 브라이언 브로비가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아약스는 승점 7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에인트호벤(승점 71)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한데 결승골을 터트린 브로비가 뒤늦게 화제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매우 행복하다. 그가 아약스를 위해 한 모든 일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다만 텐 하흐 감독이 나를 2년 안에 나를 데려가기만 하면"이라고 간청하다 큰 폭소가 터졌다. 이어 "아니, 아니, 농담, 농담이야"라고 서둘러 진화했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진실돼 보였다.

20세인 브로비는 네덜란드 축구의 기대주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서 단 9경기 출전에 그치며 적응에 실패했고,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친정팀인 아약스로 돌아왔다. 6개월 임대지만 완전 이적 옵셥이 포함돼 있다.

농담이라고 하더라도 브로비의 바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재정비를 위해 칼을 꺼내들 예정이지만 아약스에선 안토니와 율리엔 팀버의 영입설만 제기될 뿐이다. 브로비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