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트레이드 이후 팀에 합류한 첫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도현의 표정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고 한화 투수 김도현을 데려왔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던 24일 고척스카이돔. 등번호 11번이 새겨진 붉은색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김도현은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처음에는 어색한 듯 포즈를 취하다가도 머뭇거리던 김도현은 금세 현장 분위기에 적응했다. 어린 선수답게 자신감이 붙자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당차게 포즈를 취하는 김도현의 모습은 풋풋했다. 포토타임이 끝나자 김도현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꾸벅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2000년생 올해 23살 우완 투수 김도현은 신일고를 졸업 후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3순위 지명을 받으며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른 김도현은 11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통산 4시즌 동안 43경기에 등판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140km 초반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하는 우완투수 김도현은 타자를 압도할만한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우선 김도현을 중간 계투로 활용할 생각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발과 중간 계투 경험이 있는 김도현이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