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약스가 단단히 뿔이 난 듯 하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의 계약기간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맨유는 새로운 감독을 찾아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최종 선택은 아약스의 전성시대를 이끈 텐 하흐 감독이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바로 맨유 감독으로 취임한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 임명된 것은 큰 영광이며 앞으로 도전에 크게 기대된다"며 "아약스를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맨유로 가기 전까지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약스는 이같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24일(한국시각) 드 텔레그라프는 '아약스가 맨유의 발표에 기분이 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에드윈 반데사르 이사와 아무런 커뮤니케이션도 하지 않았다'며 '경질까지 고려했다'고 전했다.
아약스는 발표 이후 잉글랜드 기자들의 기자실 출입을 금지시켰고,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 역시 못하게 했다. 아약스는 리그 우승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