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브렌트포드와 비긴 후 에릭센과의 재회에 대한 속내를 가감없이 전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0대0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에릭센이 2년 전 토트넘을 떠나 인터밀란으로 떠난 이후 처음으로 친정 토트넘과 맞붙은 뜻깊은 경기였다. 인터밀란에서 에릭센과 동고동락했던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에릭센을 마주 했다. 지난해 끔찍했던 심정지 사고, 수술 등 온갖 시련을 딛고 다시 그라운드에 우뚝 선 애제자와 EPL 경기장에서 마주한 후 콘테는 "우선 에릭센과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특별한 소회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에릭센의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여러분이 지금 시점에서 이적시장에 대해 말하기 좋을 거란 건 알지만 그는 우리팀 선수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하는 건 그 선수가 뛰고 있는 팀에 대한 존중도 아니고, 내선수들에 대한 존중도 아니다"라고 했다.
"물론 나는 인터밀란에서 2년간 에릭센과 함께 했고 그 시간을 즐겼다. 환상적인 폼의 그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 왜냐하면 불과 8개월 전에 일어난 일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에릭센이 이런 높은 레벨의 축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 그 모습을 본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내 생각에 에릭센은 축구 경기를 즐기는 위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런 좋은 상황도 생겼다고 생각한다. 에릭센은 축구를 완벽하게 즐기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