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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선발 2명 낙마, 붙박이 톱타자의 이동. 우승 후보에 불어닥친 변화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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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순조로왔던 출발이지만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LG 트윈스가 가장 걱정했던 선발진에서 결국 탈이 났고, 타선 부진에 붙박이 1번이 자리를 옮겼다.

LG는 시즌을 시작하며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이민호-손주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출발은 좋았다. 임찬규 이민호가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5선발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놀래켰다. 켈리가 늦게 합류하며 대체 선발로 나온 김윤식까지 호투를 펼쳤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출발하면서 LG는 타선만 좋아지면 1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초반 7승 1패로 무패의 SSG 랜더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 경쟁을 펼쳤다.

이후 점점 내리막이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흐트러졌다. 이민호가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고, 손주영도 첫 등판 이후 좋지 않더니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이민호가 빠진 자리를 김윤식-임준형으로 메우고 있는 LG는 다음주엔 손주영의 대체 선발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임찬규 역시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서 1⅓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의 부진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불안감을 높였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안정감있는 피칭을 해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설상가상으로 타격까지 떨어졌다. FA 박해민과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1할대에 허덕이며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중심인 김현수 채은성도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득점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결국 KT 위즈에 3연패한 뒤 22일 두산 베어스전서는 톱타자 홍창기를 3번에 놓고 박해민을 톱타자로 올리는 타순 변화를 꾀했다. 22일엔 켈리의 호투에 타선이 초반 터지며 5대1의 승리를 거두며 타선 변화의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23일 경기에선 4안타에 그치며 2대4로 졌다.

투-타에 손질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 LG 류지현 감독으로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야심차게 가장 위를 바라보고 출발한 LG에 첫 위기가 왔다. 그리고 큰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