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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부진 속 토트넘도 '삐끗', UCL티켓은 다시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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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이스' 손흥민이 침묵하자, 토트넘도 고개를 숙였다. 가까워진 듯 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다시 멀어졌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현재 리그 1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020~2021, 2021~2022시즌·17골) 기록 경신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토트넘은 이날 브렌트포드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올 시즌 'EPL 파워랭킹'에서 9118포인트로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골을 노렸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2개의 키 패스를 기록했을 뿐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결국 박한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선발 출전한 토트넘의 11명 중 손흥민에게 6.8점으로 두번째로 낮은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라이언 세세뇽, 쿨룹세스키와 함께 4점, 최하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브렌트박스 안으로 몇번의 침투가 있었지만, 조용한 퍼포먼스 속 기록할 것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른 매체들 역시 최하점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의 부진 속 토트넘은 이날 단 한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이 멋진 발리슛을 시도한게 가장 골과 가까운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브라이턴전(0대1 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유효슈팅에 실패했다. 이전까지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 스리톱의 막강화력으로 4연승을 달리던 경기력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아스널과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2022년 들어 첫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2022년 치른 모든 대회에서 11승9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아스널이 맨유를 상대로 3대1 승리를 챙긴 것을 지켜봤지만, 끝내 승리에 실패한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아스널 승점 60, 토트넘 58. 3연패로 흔들리는 듯 했던 아스널은 첼시, 맨유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반면 토트넘은 4연승 뒤 2경기 무승(1무1패)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 일정상으로는 리버풀전이 남아 있는 토트넘이 확실히 불리하다. 하지만 북런던더비가 남아 있는만큼, 섣부른 예측은 불가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5월13일 맞대결을 펼친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높은 순위에 오르기를 원한다. 아직 4위 경쟁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