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K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서울 SK가 통합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SK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서 86대81로 신승을 거뒀다. 1∼3차전 '스윕'에 성공한 SK는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챔피언까지 노리게 됐다. SK가 챔프전에 오른 것은 2017∼2018시즌 이후 4시즌 만이고, 구단 통산 5번째다.
경기가 끝난 뒤 전희철 SK 감독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올시즌 초보 감독으로 데뷔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까지 노리는 등 감독으로서 황금기를 걷고 있다.
전 감독은 5월 2일부터 시작되는 7전4선승제 챔프전에 조기 진출해 기다리는 입장이다. 수원 KT-안양 KGC의 4강전 승자가 챔프전 상대다. 현재 두 팀은 1승1패로 치고 받는 상황.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프전에서 어느 팀을 만나면 좋겠느냐'는 질문이 당연히 나왔다. 전 감독은 "챔프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KT에 대한 준비 양이 적을 것이고, KGC는 준비할 양이 많을 것같다"면서 "이것저것 다 따지면 결국 KT가 (챔프전에 올라오는 게)나은 건가?"라며 우스꽝스럽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전 감독은 "어제 두 팀의 4강 2차전을 보니 모두 경기력에서 업다운이 있는 것 같다. 3차전에서 분위기가 어떻게 흐를지 유심히 관찰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영준에 대해 전 감독은 "안영준이 4쿼터에서 자유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막판 승부처에서 2개를 모두 넣었다"고 기뻐한 뒤 "수비나 공격력에서 모든 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약속했던 플레이에 충실하며 실수는 거의 없었고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고 극찬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