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좀처럼 연승을 달리지 못하던 롯데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시즌 첫 스윕에 성공했다.
제물은 클래식 시리즈 영남라이벌 삼성이었다.
롯데는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홈런 3방과 선발 이인복의 호투로 7대4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회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피터스의 빨랫줄 같은 우중월 시즌 3호 투런홈런으로 3-0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실점으로 3-2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1사 1루에서 롯데는 정 훈의 천금 같은 시즌 1호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2사 후 홈런 1위 한동희의 시즌 6호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한동희는 4-6으로 추격당한 9회초에도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리며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피터스와 한동희는 3연전 첫 날인 22일에 이어 나란히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도 1회 결승 적시타를 포함, 3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인복이 5⅔이닝 동안 싱커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위기를 넘기며 6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2패)를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양창섭이 1이닝 만에 어깨 통증으로 3실점 하고 조기 강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2-3으로 뒤지던 3회 2사 2루에서 피렐라가 친 역전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힌 장면이 아쉬웠다.
1만2409명의 많은 홈팬들 앞에서 아쉬운 싹쓸이 패를 내준 삼성은 올 시즌 키움→SSG→롯데전까지 3번째 스윕패를 당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