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맨유 라커룸은 재앙 수준."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가 제시 린가드의 말을 빌어 맨유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34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전반 3분 누노 타바레스에게 선제골, 전반 32분 부카요 사카에게 페널티킥 쐐기골 등 아스널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밀리던 전반 34분, 돌아온 호날두가 '원샷원킬' 만회골, 리그 100호골을 터뜨리며 쫓아갔다. 그러나 후반 10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후반 25분 사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맨유가 1대3으로 패했다. 아스널이 값진 승점 3점과 함께 승점 60으로 토트넘(승점 58)을 2점차로 밀어내고 4위에 등극했다. 맨유는 승점 54로 6위. 톱4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에릭 텐하그 아약스 감독이 곧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맨유와의 계약이 남은 선수나, FA로 풀리는 선수나 온통 머릿속은 '계약'과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찼다.
스콜스는 DAZN을 통해 맨유 라커룸의 분위기를 이렇게 귀띔했다. "며칠 전 제시 린가드와 아주 짧게 채팅을 나눴는데, 라커룸이 완전 재앙 수준이라고 하더라."
맨유의 아스널전 참패 직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랄프 랑닉 감독에게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랑닉 감독은 "나는 모르겠다. 제시 린가드에게 가서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분명 오늘 같은 경기 후에 라커룸은 엄청난 실망감으로 뒤덮일 것이다. 내생각에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모든 그룹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 감히 좋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라커룸에서 이슈가 될 만한 분위기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