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한일이 유혜영과의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이혼2')에서는 재회 여행 마지막 날을 맞은 나한일, 유혜영과 게스트로 출연한 유깻잎, 최고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한일은 아침에 일어나 화장하는 유혜영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예쁘다"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이어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두 사람은 함께 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나한일은 욕지도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맞아 특별 만찬을 만들기 위해 활어와 석화를 사 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직접 회를 뜨고, 석화를 분해하는 나한일의 모습에 유혜영은 미소를 지었다. 나한일은 "결혼 생활 때 못 해줬던 거 이번 기회에 최선을 다해서 해주는 거다"라고 말했고, 유혜영은 "안 그래도 되는데 너무 많은 걸 한다"며 직접 땀을 닦아줬다.
나한일은 자신이 직접 준비한 회와 석회를 맛있게 먹는 유혜영을 바라보며 "언제라도 이렇게 먹고 싶다고 하면 내가 배워서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동안 같이 있어보니까 좋다"며 "만약에 이런 기회를 또 준다면 앞으로 당신을 더 이해하고 파악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유혜영은 "이제 뭐 시간이 있으니까. 이만하면 잘했다"며 미소 지었고, 나한일은 "그럼 합격이네?"라며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또 나한일은 "예전에는 알아서 하는 게 없었다"는 유혜영의 말에 "언제라도 내가 꼭 필요하면 만사 제치고 달려가겠다. 앞으로 잘 지내자"며 거듭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7년 만의 재회 여행 마지막 밤, 나한일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조심스럽게 유혜영의 방을 찾았다. 아쉬움 가득한 저녁 인사를 건네던 나한일은 "한 번 안아보자"며 조심스레 껴안았고, 유혜영도 나한일의 품에 가만히 안겨 서로를 토닥였다.
여행 마지막 날 아침, 나한일은 식사 도중 "내가 입장을 바꿔 생각한 적이 있다. 옥바라지라고 하나. 당시 사람들이 다 당신을 알아보는 상황인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지 않았냐"고 말을 꺼냈다. 이에 유혜영은 "더 다녔다. 주말에도 갔다. 그때 밥을 못 먹어서 자동으로 5kg이 빠졌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나한일은 "그때 고마웠다는 얘기를 못 했다"며 미안해했고, 유혜영은 "(아내로서) 당연한 걸 했다. 당연한 거다. 내가 해야될 일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나한일은 "(옥중에서) 힘든 생활할 때 내가 자개장 만드는 거 배워서 만들어준 보석함 갖고 있냐"고 물었고, 유혜영은 "갖고 있다. 업체에서 만든 거 같더라"며 여전히 보석함을 소중하게 갖고 있음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MC들은 나한일이 만든 자개장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본 후 "장인이 만든 거 같다"며 감탄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 안에서 시간이 진짜 안 간다. 영화 보면 그렇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유혜영은 "만약 기회가 있으면 또 사업할 거냐"고 물었고, 나한일은 "안 한다. 이제 배운 게 많아서 절대 안 한다. 사업 생각이 없어졌다. 집에서 쉬는 게 좋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유혜영은 "생각 없어지는 게 오래 걸렸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나한일과 유혜영은 팔짱을 끼고 둘레길을 산책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와중에도 계속 사진을 찍던 나한일은 "(둘이 찍은) 사진이 없다. 결혼할 때 찍은 거랑 드라마 촬영할 때 말고는 같이 찍은 사진 한 장이 없다. 이번 기회에 사진을 남겨야겠다 싶어서 찍었다"며 유혜영의 사진을 찍은 이유를 밝혔다.
유혜영과 함께 차 안에서 욕지도를 떠나는 배를 기다리던 나한일은 "이렇게 같이 있는 게 꿈만 같다"며 아쉬움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유혜영도 "그러게.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말없이 손을 꼭 잡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나온 예고편에서는 첫 여행에 이어 첫 데이트를 하는 나한일, 유혜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나한일은 "정말 한 게 없더라"고 반성하며, 유혜영과의 첫 데이트를 완벽하게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유혜영은 "안 하던 거 하니까 좀 이상하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나한일은 "재결합하자고 하면 할 자신 있냐"고 물었고, 유혜영은 침묵을 지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이혼2' 게스트로 출연한 유깻잎과 최고기는 이혼 3년 차로 접어든 근황과 서로에 대한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유깻잎은 '우이혼' 출연 후 변화에 대해 "최고기와 깊이 못 나눴던 얘기도 하고, 오해가 있던 것도 풀었다. 대화를 많이 나눠서 좋았고,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고 이해가 됐다"고 밝혔다. 최고기는 "이혼에 대해 좋게 바라보는 건 아니지만, 주변의 시선이 좀 좋아졌다"며 긍정적인 주변 반응을 전했다. 또 유깻잎이 서울로 이사 온 후 딸 솔잎이와 함께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전보다 더 편하고 부담 없는 사이가 됐음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고기의 아버지와 유깻잎의 재회 현장이 공개됐다. 최고기와 함께 솔잎이 등원을 시킨 후 휴식을 취하던 최고기 아버지는 전 며느리인 유깻잎의 연애에 대해 언급했다.
최고기 아버지는 "남자친구 생긴 걸 자랑삼아 얘기했나 모르겠는데 좋게 생각 안 한다. 조용히 하면 되는데 왜 공개하나 싶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너도 마찬가지다. 솔잎이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 만나면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받는다. 한 번 데였으면 거기서 끝내야지. 첫째는 항상 솔잎이를 생각해라. 여자는 생각하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최고기는 "아빠도 이혼하고 여자 만난 거 다 안다"고 받아쳤고, 최고기 아버지는 침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도중 유깻잎이 최고기의 집을 찾아왔다. 유깻잎은 예전과는 다르게 최고기 아버지에게 밝게 인사를 건넸고, 영양보충제까지 챙겨주며 전보다 한층 편해진 모습을 보였다.
유깻잎과 이야기를 나누던 최고기 아버지는 "깨가 쏟아지냐"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유깻잎은 당황하며 웃었고, 최고기 아버지는 "깨가 쏟아지는 쪽으로 노력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솔잎이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네가 내 복장을 쳤다. 내가 솔잎이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냐. 살면서 나름 반성할 때도 솔직히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깻잎은 "있다"고 답했고, 최고기 아버지는 "반성이 쌓이면 기적도 올 수 있다. 내가 그때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며 은근히 재결합을 기대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깻잎, 최고기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새롬은 "미운 감정이 쏙 빠진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고, 김원희는 "이젠 남매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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