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정규시즌 파워랭킹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SPN이 22일(한국시각) 발표한 정규시즌 2주차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는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다저스는 이날 현재 9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ESPN, MLB.com 파워랭킹에서 꾸준히 1~2위를 유지해 왔다.
눈에 띄는 팀은 뉴욕 메츠다. 10승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츠는 지난 주 8위에서 2위로 6단계나 점프했다. 메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6대2로 물리치고 동부지구에서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메츠의 상승세는 공수 조화에서 비롯됐다. 팀 타율 0.259는 내셔널리그 15팀 중 콜로라도 로키스(0.284)에 2위다. 팀 홈런도 14개로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팀 득점이 67개로 1위라는 게 눈에 띈다. 그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나다.
팀 평균자책점은 2.52로 다저스(2.38)에 이어 2위다. 눈여겨 볼 대목은 선발투수들의 활약이다. 선발진만 떼어놓고 보면 압도적인 전력이다. 메츠의 선발진 성적은 8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두 부문서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맥스 슈어저가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0을 올리며 1선발로 자리잡았고,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47로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를 완전히 벗은 모습이다. 카라스코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밖에 크리스 배싯이 2승1패, 평균자책점 3.00, 타일러 메길이 2승,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했다. 누가 에이스인지 헷갈릴 정도로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공포의 우완 4인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제이콥 디그롬이 포함되지 않았다. 디그롬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깨를 다쳐 2개월 진단을 받았다. 6월 초 복귀가 예상된다.
ESPN은 '누가 제이콥 디그롬을 필요로 할까?'라며 '메츠 로테이션의 시즌 첫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07로 자책점이 통계로 인정되기 시작한 1913년 이후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슈어저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카라스코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3위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올라 상위 3팀이 모두 내셔널리그 팀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4위에 랭크돼 아메리칸리그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