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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진단]5이닝도 버겁다. 국내 선발진 전체 붕괴, 우승후보 LG를 위기에 빠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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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불안한 곳이 터졌다. 선발이다.

약해보였던 국내 선발이 지난주부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발진이 5경기 연속 5이닝에 실패했다. 타선이 부진에 빠지면서 허약한 국내 선발이 더욱 도드라진다.

LG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2대6으로 패했다. 시즌 첫 스윕패에 3연패다. 게다가 역대 처음으로 KT에 3연전 전패를 기록했다.

LG의 걱정거리가 모두 나온 경기였다. 타선은 무기력했다. 11개의 안타로 KT(8개)보다 더 많은 안타를 쳤지만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지난해와 같은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이 떨어졌다.

여기에 국내 선발 문제가 생겼다. 이날 선발 손주영이 2이닝만에 4실점하고 내려갔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추격조를 올렸지만 추가 실점을 했고, 답답한 타선으로 추격도 늦어지며 허무하게 패했다.

LG 국내 선발은 5경기 연속 5이닝 피칭에 실패했다. 지난 12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5이닝을 던진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손주영(13일 SSG전 4⅔이닝)-이민호(15일 한화전 3⅓이닝)-임찬규(17일 한화전 1⅓이닝)-김윤식(19일 KT전 4⅓이닝)-손주영(21일 KT전 2이닝)이 차례로 나왔지만 모두 5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5이닝도 못버텼으니 당연히 승리도 없다.

LG 국내 선발의 최근 승리는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김윤식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이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듀오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둘 다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임찬규-이민호-손주영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초반엔 잘 버텼지만 등판할수록 1명씩 부진에 빠지더니 국내 선발 전체가 침체기로 들어섰다. 여기에 타선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LG는 갑자기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LG 선발의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꼴찌다. 이 중 켈리와 플럿코는 4승2패에 평균자책점 3.08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국내 선발은 2승4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6.75나 된다.

타선이 터지든지 선발진이 막아내든지 둘 중 하나라도 좋아져야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일단 LG는 22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꾸준한 에이스 켈리가 등판한다. 이후엔 임찬규-임준형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임찬규의 부활이 필수다. LG의 국내 선발진 중에서 가장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린 선발진을 이끌기 위해선 임찬규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