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전에서 5대4로 이겼다. 타선에서 황대인이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5⅓이닝 4실점(2자책점) 이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불펜이 이어 던지며 1점차 리드 상황을 지켜 결국 승리를 안았다. 20~21일 광주 두산전에서 잇달아 1점차 패배에 그쳤던 KIA는 짜릿한 1점차 승리로 연패 탈출 및 주말 3연전의 문을 열었다. 2020년 6월 27일 이후 상대전적 5연패였던 키움 투수 에릭 요키시에 대한 악연도 털어냈다. 키움은 요키시가 6이닝 5실점에 그친 뒤 타선에서 잇달아 점수를 뽑아내며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KIA 불펜을 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지명 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창진(좌익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류지혁(3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지명 타자)-송성문(3루수)-박동원(포수)-전병우(1루수)-김주형(유격수)-박찬혁(우익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KIA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3루타를 만들었고, 이창진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키움은 3회말 이용규의 볼넷과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한 김혜성이 로니의 보크로 진루에 성공했고, 이정후의 진루타와 푸이그의 적시타 때 각각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4, 5회 각각 2점씩을 추가하며 앞서갔다. 4회초 나성범,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2, 3루에서 이창진의 진루타에 이어 이우성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5회초엔 류지혁의 중전 안타와 김선빈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황대인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면서 5-2, 3점차까지 달아났다.
키움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6회말 1사후 전병우가 로니와의 1B 승부에서 들어온 가운데 낮은 코스의 154㎞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로니가 김주형에게 사구를 내주자 KIA 벤치는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키움은 박찬혁의 좌전 안타와 이용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가,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김혜성이 KIA 이준영에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키움은 7회말 KIA 전상현을 상대로 이정후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만들며 다시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푸이그와 송성문이 잇달아 삼진에 그쳤고, 박동원이 구원 등판한 장현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대주자 이병규가 폭투 상황에서 2루로 뛰다 태그아웃돼 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KIA는 8회말 장현식이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1사후 황대인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정후와 푸이그를 잇달아 잡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KIA가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