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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의 새로운 시도 리얼파이트, 경찰의 강함 증명하는 '경찰관 파이터' 이재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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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가 기존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시도로 '리얼파이트'를 제작했다. 일반인이 로드FC의 챔피언들에게 도전해 실제 격투기를 벌이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프로와 일반인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리얼한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경찰관 파이터라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010년에 출범한 로드FC는 CJ ENM '주먹이 운다 시리즈' 제작 참여부터 중국 OTT로 방영된 '로드맨 베이징 익스프레스', 지상파 최초의 격투 오디션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FIL '맞짱의 신'을 자체제작했다. 지난해 3Y코퍼레이션의 '파이트클럽' 제작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리얼파이트'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로드FC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보면 시대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있다. 케이블부터 지상파까지 TV 방송 위주로 제작하던 형태에서 이제는 온라인 전용으로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팬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하며 그에 맞게 플랫폼에 변화를 줘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새 스타들이 탄생해왔는데 '리얼파이트'에서는 '경찰관 파이터' 이재원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원은 '리얼파이트'에서 로드 FC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권아솔과 대결했다. 챔피언 출신의 프로 선수를 상대로도 뒤처지지 않는 기량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초반에 위기가 왔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고, 2라운드 들어서는 권아솔을 오히려 밀어붙이기까지 했다. 계속된 공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자 상대였던 권아솔이 "경찰관이 아니라 좀비다. 맞아도 계속 들어오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경찰관으로서 이재원이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종합격투기 수련 덕분이다. 10년 전부터 종합격투기 수련을 시작해 아마추어 선수 생활도 했고, 현재는 송파경찰서에서 무도 교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재원은 로드FC 가맹체육관인 팀 스트롱울프에서 종합격투기를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로드FC가 경찰인재개발원과 지난 2월 경찰들에 대한 종합격투기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재원 경찰관이 그 이유를 실제로 잘 설명하고 있는 사례다.

이재원 경찰관은 "순경일 때 칼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적이 있다. 동료분들이 엄호해주신 상태에서 내가 앞장서 살인미수 범인을 검거한 적이 있다. 작년에도 남성분이 여성분을 폭행해서 현장에 갔는데 나에게 라이트 훅을 날린 적이 있었다. 공교롭게 그 전날에 팀 스트롱울프 이동혁 관장님께서 주먹을 피하고 허리 태클하는 걸 알려주셨다. 실전에서 그대로 적용해 허리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하고 제압했다"며 실제로 종합격투기를 활용한 검거 사례를 전했다.

'리얼파이트' 촬영이 끝난 후 이재원은 본업으로 돌아가 송파경찰서에서 성실히 경찰로서 근무하고 있다.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는 정식 허가를 받고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이재원과 함께 '리얼파이트' 리뷰 촬영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송파경찰서 이종원 서장님께서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계셔 많이 도와주셨다. MMA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경찰관들이 강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리얼파이트' 촬영 때도 그렇고, 송파경찰서에서 진행한 리뷰에도 촬영 협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종원 서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재원 경찰관은 계속해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해 경찰관들의 강함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무도 교관으로서 경찰관들을 더욱 강하게 성장시키는 데 앞장 서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재원 경찰관은 "경찰관은 법집행과 무도 훈련뿐만 아니라 각종 악성 범죄들에 맞대응하는 부서들이 있다. 모든 부서들이 불철주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니까 믿어주시면 좋겠다. 경찰관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고 아들이자 딸이다. 국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