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직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안산 그리너스다. 2022시즌 10경기에서 6무4패(승점 6)를 기록, 10위에 랭크 중이다. 꼴찌가 아니다. 시즌 첫 승을 챙긴 부산 아이파크(1승2무7패·승점 5)보다 순위는 한 단계 높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무3패로 우울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5무1패로 패배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아쉬운 건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 가장 빠르게 돌아올 수 있는 건 두아르테다. 5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 까뇨뚜는 지난 시즌부터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올 시즌 영입한 티아고도 6월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그나마 동남아시아 쿼터인 아스나위가 활용 가능하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 조민국 안산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외인 공격수들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길 확률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시즌 첫 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마인드 변화에도 주목할 만하다. 전체 라인을 올려 공격축구로 변모했다. 지난 16일 김포FC전을 앞두고 "공격축구를 해야 한다"던 조 감독의 호통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 스타일로 변모했다.
수치로도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충남아산전에서 총 슈팅수는 3개, 유효슈팅은 0개였다. 그러나 김포전에선 전반 5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후반에도 3개 중 2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1대1로 비겼던 지난달 26일 전남전과 비교해도 공격성이 향상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총 슈팅수는 3개였고, 유효슈팅은 1개였다.
다만 대전전에선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은 최근 3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창'으로 정면대결을 펼쳤다가는 대량 실점할 가능성도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