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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부담스러워"…유재석도 당황한 '유퀴즈' 윤석열 당선인편, 뜨거운 감자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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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함께한 이들도, 보는 사람도 부담 그 자체였다. tvN 간판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편을 공개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첫 번째 자기님으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녹화장에 도착해서야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님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실제로 녹화장은 평소 못 보던 경호 인원이 배치됐고 제작진은 유독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 유재석과 조세호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굉장히 삼엄하다. 그동안 '유 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다. 당황스럽긴 하다"고 달라진 공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님으로 등장하자 유재석은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은 가장 먼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본인 의지냐, 아니면 참모진의 의견이냐"며 물었고 윤석열 당선인은 "반반이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참모진이) 한 번 나가보라더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유독 적막한 분위기에 유재석은 "스태프들이 안 웃는다. 사뭇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건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소신을 전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유 퀴즈'에서 당선인의 하루 일과를 시작으로, 선거 과정, 검사 시절 에피소드 등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이 아닌 '민초단' 윤석열, '9수 고시생' 윤석열로서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특히 방송 말미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팻말에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는 글을 썼다더라"라며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고. 열심히 해서 거기에 맞는 평판을 받으면 된다"고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의 여론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전부터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반대론이 워낙 거세기도 했거니와 '유 퀴즈'의 얼굴인 유재석과 조세호 역시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사실을 모르고 방송을 진행했다는 부분에서 시청자의 불만이 터졌다. 또한 '사람 여행'이라는 테마와 맞지 않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반면 대통령이라는 직함에서 벗어난 인간적인 매력과 동시에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가지는 책임과 무게에 대한 공감을 느꼈다는 시청자의 의견도 볼 수 있었다.

시청률의 큰 변화는 없었다. 이날 방송된 '유 퀴즈' 시청률은 3.5%(TNMS, 유료가구 기준)로 기록, 전 주보다 0.4% 소폭 하락한 정도다.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유 퀴즈'의 윤석열 당선인편. tvN 측은 프로그램을 향한 과도한 반응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150회 회차정보는 물론 VOD 서비스를 막아둔 상태. 당분간 '유 퀴즈'를 향한 공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