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창단 처음으로 LG 트윈스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했다. 그리고 스윕에 황재균의 계속된 출루가 있었다.
KT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6대2로 승리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안정적인 승리를 달성했다. 올시즌 첫 3연승에 첫 스윕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LG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황재균의 끊임없는 출루가 큰 역할을 했다. 2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1회초 좌중간 2루타로 첫 출루를 했고, 2회초엔 볼넷을 골랐다. 4회초엔 2사 2루서 좌전안타로 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6회초에 또 볼넷을 골랐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석에 들어서 3안타-2볼넷으로 모두 출루.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서슴지 않았다. 2회초 1루주자가 협살 당할 때 3루에서 홈을 파고들었지만 태그 아웃되기도 했던 황재균은 9회초엔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투구의 공이 포수를 맞고 옆으로 튀었을 때 빠르게 3루까지 달려가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후 KT 이강철 감독은 "오늘 베테랑들의 활약이 좋았는데 황재균이 공수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황재균은 "어제는 좋지 못했지만 최근 컨디션이 정말 좋다"면서 "전타석 출루가 내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테이블 세터로 배치해 주시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황재균은 "부담 보다는 타석에서 출루를 통해 기회를 이어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시즌 한국시리즈를 고척돔에서만 치러 수원 홈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보여드리지 못한 한을 풀고 싶다. 황재균은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면서 "올해도 많은 경기를 이겨서 수원에서 홈팬들을 모시고 가을 야구를 하는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