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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PO 현장코멘트] KGC 김승기 감독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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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최대한 뭔가 다른 걸 해보겠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변칙 스타팅 라인업으로 상대를 흔들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 가드 스타팅'이었다. 5명(함준후 양희종 문성곤 오세근 대릴 먼로)이 모두 빅맨 카드. KT의 장점인 3점을 막고, 리바운드에서 경쟁력을 만들어보려는 시도였다. 그러면서 "1차전에 모든 걸 걸었다. 이게 안통해서 1차전에 지면 그대로 3연패다"고 말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각오와 변칙 카드에도 불구하고 KGC는 아쉽게 86대89, 3점차로 졌다. 2쿼터 중반 이후 계속 끌려다니다 4쿼터 막판 기적을 만드는 듯 했다. 경기 1분 30여초를 남기고 86-87로 1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KT 허 훈에게 파울 자유투 2개를 내준 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리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경기 후 "마지막까지 잘 붙어줬다. 선수들이 잘 했고, 여러가지가 다 성공했는데, 상대 벤치에서 뒤에 나오는 선수들도 다들 제 몫을 해줬다. 아쉽고 안타깝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슛 컨디션이 워낙 좋다. 우리도 잘 따라갔는데, 2쿼터 마지막 허 훈에게 4점을 준 게 컸다"고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 변칙 카드는 못쓴다. 다른 여러 방법을 써야겠다. 현재 멤버에서 최대한 뭔가 다른 것을 빼내서 만들어야 한다. 오세근과 문성곤의 발목이 좋지 않고,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KT와 끝까지 붙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