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핫펠트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핫펠트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장애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감하고 싶다"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모든 장애인이 더 이상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도한다"는 핫펠트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 저에게 '지하철을 안타는 니가 시민의 불편함을 뭘 아냐'라고 한다. 맞다. 저는 주로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하철 시위로 피해보신 많은 분들의 고통을 깊게 이해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장애를 갖지 않은 우리는 시위에 나서야만 하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뭘 알까?"라고 반문하며 장애인 입장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한편, 전장연은 21일 장애인권리보장 예산 등 요구하면서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22일 만에 재개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 2호선, 3호선 열차 운행이 줄줄이 지연돼, 일부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장애인 단체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지만,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