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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부천 초반 돌풍의 첫 시련, 제대로 된 강적 광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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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초반 K리그2에서 최고의 '반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FC가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른다. K리그2 선두자리를 놓고 리그 광주FC와 제대로 '진짜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부천의 첫 시련이다. 이것마저 넘어선다면 돌풍의 기세는 한동안 굳건히 유지될 수 있다. 여기서 주춤한다면 돌풍이 잠잠한 미풍으로 바뀔 수도 있다. '강vs강'의 진짜 승부인 셈이다.

부천은 '하나원큐 K리그2 2022' 시즌 초반 최고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돌풍의 팀'이다. '도깨비팀'으로도 불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부천은 작년 K리그2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게다가 안태현(제주)과 강의빈(성남) 등 그나마 있던 핵심 선수들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른 구단으로 떠났다. 특히 안태현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날 때는 대다수 부천 팬들이 큰 실망감을 구단에 표출하기도 했다. 두 구단이 과거 연고지 이전에 얽힌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천 구단은 팬들의 실망감을 이해하면서도 '더 큰 그림'을 위해 과감히 이적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를 정말 가치있게 재활용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끌어들이며 이영민 감독의 전력 구상을 한층 강화시켜준 것. 'K리그2 오스마르' 닐손 주니어의 영입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닐손 주니어는 좌우의 이용혁, 김강산과 강력한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해 'K리그2 통곡의 벽'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부천은 올 시즌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라운드를 돈 현재 부천은 최다승(7승) 최소패(1패), 최소실점(6실점), 최다득점 2위(14득점)으로 빈틈없는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부천의 돌풍을 저지할 만한 강력한 도전자가 바로 광주다. 광주는 개막 직후 신생팀 김포에 지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진정한 위력을 되찾았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로 상승세에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홈에서 강한 게 이번 대결의 '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광주는 최근 홈 4경기에서 전부 승리했다.

비록 첫 맞대결에서는 부천이 2대0으로 이겼지만, 이때는 광주가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타기 전에 잠시 주춤했을 시절이다. 광주도 부천과 마찬가지로 최근 전력에 물이 올랐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두 번째 대결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진짜 승부 1차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과연 부천이 광주의 홈 메리트까지 꺾을 수 있을까. 이긴다면, 당분간은 '무적모드'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