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을 향한 신뢰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부진이 단지 부상 탓인지는 확실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의심했다.
이날 류현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패전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MRI 촬영 결과를 보고 향후 계획을 정할 것이라 밝혔다.
류현진은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6실점 부진했다. 토론토는 6선발을 투입하면서 류현진의 휴식을 하루 추가했다. 류현진은 당초 예정일인 16일이 아닌 17일 오클랜드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4이닝 5실점 난타를 당했다.
정황상 통증 때문에 기량 발휘가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닐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의 부진이 추세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토론토는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문제는 류현진은 2021년 마지막 10경기에서 46이닝 38실점, 피안타율 0.296, 피출루율 0.342, 피장타율 0.524를 기록했다는 것이다'라며 의혹의 근거를 제시했다.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을 때에도 이미 류현진은 많은 실점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단지 통증만이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대로라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버거운 실력이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토론토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류현진이 부활 가능성이 낮다면 토론토는 빠르게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오클랜드와 같은 팀도 상대할 수 없다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의 강타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류현진은 일단 건강부터 되찾아야 할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