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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 "띠동갑 남편에게 여러번 차이고도 내가 프러포즈한 이유는…" (떡볶이집 그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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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기은세가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배우 겸 인플루언서 기은세가 출연했다.

이날 이이경은 지석진에게 "왜 그렇게 메신저에서 무게를 잡냐. 말할 때 물결을 쓴다"라 지적했다. 지석진은 "아니다"라면서 김종민에게 "너도 그렇지 않니?"라 했지만 김종민은 곧바로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제는 '내 인생의 장르는?'이었다. 메뉴는 기름 떡볶이, 가게 앞에는 큼지막한 차가 한 대 섰다. "엄청난 분이다" "비싼차다"라며 웅성웅성대는 떡볶이집에 배우 기은세가 들어섰다. 기은세는 "밖에서 소리를 지르고 그렇더라. 아이돌이 있는 줄 알았다"라며 칭찬했다.

무려 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기은세에 지석진은 "본명이냐"라 물었고, 기은세는 "본명은 변유미다. 다른 이유로 가명을 한 건 아니고 어머니가 '이름에 부모덕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찝찝하니까 기은세로 개명하게 됐다"라 했다.

또 배우이자 7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인 기은세는 "거의 30~40대 분들이 많이 팔로우 하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기은세의 SNS에는 직접 요리하는 과정부터 광고 촬영물 같은 완성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또 결혼한 걸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기은세는 "결혼 10년차다. 결혼 후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20대 때는 연기자로서 성공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살다가 그 꿈을 접고 결혼을 했는데 SNS를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 다른 인생이 펼쳐졌다"며 "누가 SNS라는 걸 알려줬다. '사진이 예쁘게 나와'라고 했따. 처음에 하와이에서 모래성을 만들었는데 실수로 태그를 했고 그걸 보고 사람들이 왔다"라고 회상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나이 차이가 무려 띠동갑이라고. 기은세는 "남편은 특이한 것 같기는 하다. 제가 언제 들어오나 하는 걱정을 한 적이 없다. '언제 나가나' 할 정도다. 흠 잡을 데가 없다. 술도 안마시고 바른 말만 해서 할 말이 없다. 되게 잘 놀고 인싸기질이 있다"라고 자랑했다.

또 결혼 결심을 한 이유에는 "잘생겼다.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이 39살이었는데 나이보다 훨씬 동안이었다. 엄청 슬림하고 그 사람 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저는 아예 이 사람이랑 인연이 될 거라 생각도 안했다. 저는 배우로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그래서 만날 거란 생각도 안했는데 첫 만남 후 6~7개월이 지났는데 '드라이브나 갈까?'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날 이상하게 눈이 맞았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드라이브를 하러 양수리쪽으로 갔다. 철 길을 걷다가 눈이 맞았다. 첫 뽀뽀였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이어 "나이차이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인간적으로는 끌리지만 확신은 못했다. 그리고 남편이 저를 여자로 본다고 생각도 안했다. 몇 개월 동안 저를 그냥 동생으로 대했다"라고 털어놓았다.

1년 정도 만나다 헤어졌다던 기은세 부부, 그는 "제가 차였다. 합의 하에 헤어졌으면 그런 일도 없는데 차이고 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 너무 아팠다. 전에 연애할 때는 지겨워서 권태기가 오고 그래서 헤어졌는데 전 남친의 마음을 알게 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결국 한 달의 시간을 갖고도 헤어졌다는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만나게 됐다. 기은세는 "그리고 다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그때 저도 그냥 받아줬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 자체가 무리가 있다 생각했다. 성격이 워낙 대쪽같다. '영원한 내 편은 없다'는 게 남편의 생각이다.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편을 들어주는 걸 원하면 안된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기은세는 "한 번 갔다오는 한이 있더라도 해볼게!라고 해서 생각을 했다. 이혼생각까지 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남편의 매력이 그런 것 같다. 진짜 나쁜 남자는 아니다. 대쪽같고 명확한 남자다"라고 남편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살면 살수록 더 좋다. 인간적으로 너무 좋다.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대의 저와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라면서 남편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첫 데뷔는 의류 브랜드 전속모델로 시작한 기은세는 "저희 고등학교 때 심지호 씨가 전속모델이었고 여자모델 오디션에 참가했다. 직접 응모했다. 3등을 해서 대구에서 상경했다"며 "아이돌 연습생도 했다. 서울에 상경해서 회사에 들어가면서 아이돌 준비를 조금 했었다. 그때는 노래가 안되는 친구는 랩을 했다"라며 민망해 했다. 하지만 결국 데뷔 전 회사가 망해버렸다고.기은세는 "저는 아이돌을 안하길 다행이다. 가수는 아닌 것 같다"라며 부끄러워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