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괴물'황선우를 비롯한 한국수영의 황금세대들이 아시안게임 첫 단체전 금메달을 향한 첫 해외전훈에 나선다.
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18일 "올해 9월 열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국외 전지훈련에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경영의 여러 세부종목 중 국제 경쟁력 있는 남자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첫 유닛은 남자 자유형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의 첫 주인공으로 지난 3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으 치러진 KB금융 코리아스위밍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남자 자유형 200m 1~4위 오른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체대4)이 발탁됐다.
여기에 서울체고에서 황선우를 길러낸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와 박지훈 트레이너가 합류한다. 이들은 20일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 이후 6주간 호주 대표팀 지도자 출신 레전드 이안 포프(60)의 지도를 받는다. 포프는 2000년대 초반, 호주 자유형 장거리 간판 마이클 클림과 그랜트 해켓의 지도자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커먼웰스게임 등 3대 메이저 대회에서 70명이 넘는 메달리스트를 키워냈고 11개의 세계신기록을 이끈 명장이다. 포프는 멜버른 수영클럽(Melbourne Swimming Club)의 총감독으로 12번째 세계신기록 수립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여전히 열정적으로 현장에서 지도자로 활약중이다.
포프는 한국대표팀의 전훈과 관련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들을 만나 특별한 경험을 앞두고 있어 매우 기대된다"면서 "내가 태어난 해(1962년), 한국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한 지 60년만에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뜻깊을 것"이라고 같은 목표를 위한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1998, 2002, 2006, 2010년까지 동메달을 따냈고, 4년 전 자카르타에선 싱가포르에 1초11 밀린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6월 2일 귀국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설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