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바롯데 마린즈의 사사키 로키가 이번엔 8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을 8회에서 멈췄다.
지난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일본 야구계에 충격을 안겼던 사사키는 일주일만인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무안타 무4사구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교체되며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엔 도전하지 않았다.
사사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날 경기가 열린 지바롯데의 홈구장인 ZOZO마린스타디움은 오전 10시에 매진됐다. ZOZO마린스타디움이 매진 된 것은 지난 2019년 9월24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라고. 사사키의 등판에 TV도쿄가 급히 지상파 중계까지 했다.
이전 경기서 퍼펙트 게임을 했기에 이번 등판을 어떨까 했지만 또한번 충격을 안겼다. 1회초부터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안타로 출발하더니 이닝 마다 3명의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면서 또다시 퍼펙트 이닝을 늘렸다. 쌓이고 쌓여 7회까지 퍼펙트. 3회초를 삼진 없이 범타로만 잡아내 36이닝 연속 이닝 삼진 기록은 멈췄다. 하지만 이후에도 삼진과 함께 아웃카운트가 계속 늘어났다.
8회초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까지 탈삼진 14개. 지난해부터 4경기 연속 두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이 눈앞에 왔으나 문제는 지바롯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바롯데는 5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0-0으로 8회말까지 이어지자 지바롯데는 사사키를 9회에 올리지 않았다. 마스다 나오야로 교체됐다.
사사키가 9회초도 퍼펙트로 막고 9회말에 점수를 뽑아 이기면 2경기 연속 퍼펙트라는 진귀한 기록이 나올 수 있었지만 지바롯데는 굳이 모험을 선택하지 않았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도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8회에 교체돼 논란이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