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가 드디어 첫 선발승을 따냈다.
키움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얻은 승리라 더 값졌다.
이영하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공 108개를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 했다.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6회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7회 1점을 더 뽑으며 4대1로 승리해 이영하에게 승리를 선불했다.
이영하의 선발승은 지난해 4월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전 이후 327일 만이다.
이영하의 이날 승리는 순탄하지 않았다. 2회와 4회 2사 이후에 상대를 득점권에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고, 5회에는 김혜성에게 안타와 도루,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2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적시타를 내줘 실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에서 구원으로 전환했던 이영하는 올 시즌 다시 3선발로 선택받았다.
그는 "최근 피칭 내용과 결과가 만족스럽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항상 최소실점을 하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이다"라며 시즌 각오를 밝힌바 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이영하는 "푸이그를 좀 더 집중하자 생각하고 던졌다. (실점할 때는) 변화구 대신 힘으로 붙어봤는데, 힘도 좋고 좋은 선수라 많이 신경 쓰였다. 키움이 중심타선이 좋은 팀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1,2번 타자의 출루를 막기 위해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