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뼈아픈 하루였다.
토트넘의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콘테 감독은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를 밑돌았다.
9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을 2대1로 저격한 브라이턴이 토트넘도 요리했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난 브라이턴이 아스널을 상대하는 것을 보았고 우리는 전술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무승부가 좀더 공정한 결과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브라이턴이 승리했다. 브라이턴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는 볼을 더 빨리 움직여야 하지만 우리는 아주 천천히 시작했다. 날씨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고 곱씹었다.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트린 브라이턴의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토트넘은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는 아스널에 이어 토트넘에 승리해 기분이 좋다. 우리는 기회를 만들어냈고,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반면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우리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알고 있었고, 처음부터 정상적이지 않은 경기를 했다. 찬스를 만들기가 힘겨웠고, 엉성한 골도 허용했다"며 "확실한 마침표가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아쉬워했다.
토트넘은 '빅4'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4위(승점 57)를 유지했지만, 5위 아스널(승점 54)이 2경기를 덜 치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