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첫 단추에 웃지 못했다. 하지만 이 또한 과정이다.
울산 현대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대1로 비겼다.
올 시즌 K리그 1위와 J리그 1위의 싸움이라 관심이 높았다. 울산은 전반 21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이 터지면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조현우가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구루마야 신타로의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낙담하지 않았다.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는 "첫 경기였고 상대는 강팀이다. 아무래도 완벽하게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 했다. 물론 마지막의 실수로 실점을 했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축구에선 항상 지고 있는 팀이 더 열심히 공격을 한다. 우리는 선제골을 넣어서 경기를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중요한 건 앞라인이 내려가지만, 뒤에 있는 라인이 항상 어느 적정선의 위치를 유지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아무래도 첫 경기고 체력적인 문제도 보였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수비하자는 의식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현우의 실수에 대해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이다. 그런 선수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 실수가 큰 결과를 가져왔지만, 고개 숙이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실수를 통해 배우거나 얻는 게 있을 수도 있다. 90분 동안 최선을 다 했지만, 앞으로 5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