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SG 랜더스가 다시 연승 모드를 발동했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혼자 4타점을 쓸어담은 캡틴 한유섬의 맹타와 선발 노경은의 시즌 3승투를 앞세워 6대2로 승리했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던 SSG는 14일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며 KBO리그 개막 연승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15일 삼성전에서 김광현을 앞세워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다. 그리고 또 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하루 전에도 투-타 싸움에서 삼성을 압도한 SSG.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전날에도 1회 4점을 선취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던 SSG는 이날도 1회 최주환의 적시타, 케빈 크론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이 5회 김상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하자 5회말 곧바로 3점을 내며 상대 숨통을 끊었다. 이날의 히어로는 한동민. 한동민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낸 뒤 환호했다.
이 뿐 아니었다. 한동민은 7회에도 바뀐 투수 임대한으로부터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 전까지 17타점으로 이 부문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한동민은 이날 4타점 추가로 13경기만에 20타점을 돌파하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방출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노경은이 돋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노경은은 5이닝 1실점 깔끔한 투구로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3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총 8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투심패스트볼부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너클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춤을 추듯 날아들자, 삼성 선수들의 방망이가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SSG 정용진 구단주가 시구를 했다. 정 구단주는 시즌 전 팀이 10연승을 기록하며 시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팬들과 했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