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연승 후유증이 뭐야?' 1회부터 대폭발한 SSG 랜더스 타선.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개막 11연승 신기록 달성 실패의 아쉬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SSG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이 1회 타자일순하며 4득점해 초반 승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SSG는 하루 전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다.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KBO 리그 역대 신기록인 개막 11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5회 억울한 오심 속 LG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긴 연승 후 후유증이 올 수 있었다. 선수들이 긴장이 풀리고, 알게 모르게 쌓였던 피로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SSG 선수들은 연승을 달릴 때, 그 상승세의 모습 그대로였다.
1회부터 상대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맹폭했다. 추신수의 2루타거 시작하자마자 터졌고 최지훈, 최주환,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 유격수 오선진의 실책으로 추가점까지 더해졌다.
2이닝 만에 수아레즈를 강판시킨 SSG는 한결 여유있게 이날 경기를 풀어낼 수 있었다. 김광현도 타선 지원 속에 시작부터 자신있게 공을 뿌렸다.
SSG 타선은 이날 10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8회말을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가 나가며 삼성 마운드와 수비진을 괴롭혔다. SSG에게 연승 후유증이란 없었다.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날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