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로버트 스탁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자신의 승리는 불발됐지만, 몸 관리를 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탁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했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⅔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2회 조용호의 안타, 장성우의 진루타, 오윤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3회부터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침묵했던 타선은 7회초 4점을 뽑았다. 스탁도 승리 요건을 갖추고 7회말 권 휘와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87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나왔다. 이와 함께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9개), 커브(5개)를 섞었다.
불펜에서 스탁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2실점이 나왔고, 8회말 4-4 동점이 되면서 스탁의 승리도 날아갔다.
스탁의 승리가 날아간 가운데 승부는 연장 10회에 결정됐다.
10회초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희생번트와 강진성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연장 10회말 임창민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아내면서 두산은 3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스탁은 "야수들이 잇따른 호수비로 도움을 준 덕분에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스탁은 이어 "앞선 경기에서 대학 시절 이후 가장 많은 113개의 공을 던졌는데. 오늘 투구수 배려를 해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 팀이 승리해 기분 좋고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