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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경고 "텐하흐, 선수들에게 씹어 먹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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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씹어 먹힐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된 에릭 텐하흐에게 경고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각) '텐하흐가 맨유의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선수들에게 씹어 먹힐 수 있다고 퍼디난드가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스타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 아약스 감독인 텐하흐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2022~2023시즌부터 텐하흐가 맨유를 지휘한다. 맨유는 조만간 텐하흐 선임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파리생제르맹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끝까지 경합했다. 포체티노는 빅클럽 경험이 풍부하지만 우승이 없다는 점, 텐하흐는 우승 경력과 지도력을 인정 받았으나 빅클럽을 맡아본 적이 없다는 점이 장단점으로 평가됐다.

결국 구단 내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텐하흐가 최종 승리했다.

퍼디난드는 "많은 감독들이 맨유에서 쫓겨났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진 감독들이 맨유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봤다"고 지적했다.

명감독 알렉스 퍼거슨 이후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제 무리뉴 등을 선임했지만 모두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선수들은 여전히 똑같다. 텐하흐는 선수들 속에 들어가서 캐릭터, 성격 및 자아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문화를 가져와 추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맨유 선수단은 텐하흐보다 포체티노를 선호했다. 영국 '미러'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구단 수뇌부는 이를 파악한 뒤 텐하흐를 최종 선임하기 전 선수단과 의견 조율을 생략했다. 간판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는 것에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됐다.

텐하흐가 과연 표류하는 맨유를 재건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