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이자 감독 이정재가 첫 연출작인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다. 이번엔 '깐부' 정우성도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이정재 감독의 연출작 '헌트'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중 하나인 칸 일대에서 열리는 제75회 칸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 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칸영화제. 그 중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 등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전 세계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새로운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대하는 씨네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기 부문 중 하나로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추격자'(08, 나홍진 감독)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17, 변성현 감독) 등이 초청돼 관심을 받았다.
올해 칸의 미드나잇을 뜨겁게 만들 영화로는 '월드 스타'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가 선정됐다. '헌트'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가 출연은 물론 연출, 제작 각색에 참여한 올해 한국 영화 최고의 기대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각본·연출)으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제37회 인디팬던트 스피릿 시상식,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등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정재의 첫 연출작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 1993년 데뷔 이후 29년 만에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에 진출하게 된 이정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월드 스타'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앞서 이정재는 영화 '하녀'(10, 임상수 감독)로 제63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정재는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될 '헌트' 일정에 맞춰 내달 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헌트'의 또 다른 주인공인 정우성도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초청에 이어 14년 만에 다시 한번 칸의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