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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터뷰]출루왕의 신무기 등장. 오타니와 같은 스타일 배트로 바꾸고 연일 안타 행진 "헤드가 커서 빗맞아도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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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타니 배트와 비슷한 스타일로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다."

LG 트윈스 홍창기가 복귀후 연일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홍창기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1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2루타) 2타점 1볼넷 1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의 5대1 승리에 기여했다. SSG가 KBO리그 역대 최다인 개막 11연승에 도전했던 경기라 승리의 의미가 더 컸다.

SSG의 선발인 퍼펙트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한 홍창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2회말 1사 1,3루서는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1루주자까지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2-1 역전. 4-1로 앞선 6회말엔 1사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서 쐐기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서 복귀한 이후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홍창기는 이날 안타를 1개만 쳤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안타를 쳤다.

4경기서 16타수 7안타로 타율 4할3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렇게 잘치는 데도 그는 "타격감이 완전히 좋다고 하긴 힘들다"라면서 "방망이 스타일을 바꿨는데 그게 잘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배인 김현수가 구해준 방망이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김현수가 구해준 방망이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쓰는 것이었다고. 홍창기는 그 배트를 자신의 배트를 만들어주는 회사에 주고는 같은 스타일이되 무게는 자신이 쓰는 870g르로 맞춰서 만들어달라고 했다.

홍창기는 "나는 면으로 치는 스타일인데 이 배트가 헤드 부분이 커서 맞는 면적이 더 커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작년 말에 바꿨는데 시범경기 때도 잘 맞고, 빗맞아도 안타가 되더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볼넷을 109개나 얻어냈던 홍창기는 올시즌엔 4경기만에 폰트를 상대로 처음으로 볼넷을 골랐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치고 있다는 뜻이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존이 커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작년과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