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퍼펙트 투수' 윌머 폰트(SSG 랜더스)의 무실점 기록이 16이닝에서 끝났다.
폰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3번째 등판을 해 2회말 실점을 했다.
폰트는 개막전인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9이닝 동안 1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27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경기가 10회 연장으로 흘렀고, 4-0으로 앞선 10회말엔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겨 KBO리그 첫 퍼펙트 게임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KBO리그 첫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두번째 등판인 8일 KIA 타이거즈전서는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기록을 15이닝까지 늘렸다.
폰트는 KBO리그 신기록인 개막 11연승을 위해 14일 잠실 마운드에 섰다.
1회초 최 정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오른 폰트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1번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더니 2번 박해민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3번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4번 유강남에게 느린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최 정의 병살 시도가 무산되며 오히려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폰트는 위기에서 빛났다. 5번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6번으로 한 계단 올라선 리오 루이즈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없이 끝냈다.
2회초 결국 시즌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8번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9번 서건창 타격 때는 1루 커버가 늦는 실수까지 했다. 2루수앞 땅볼 때 1루수가 타구를 잡으려 나오는 바람에 1루가 비어있었는데 폰트가 이를 지켜보다 스타트가 늦었다. 1사 1,3루서 홍창기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는 바람에 2명의 주자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1-2 역전.
폰트는 이어진 1사 2루서 2번 박해민과 3번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고 2회말을 마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