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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자본주의 학교' 파일럿 최고 8%→정규편성 "10% 넘겠다"…웃음·교육, 두마리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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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설 연휴 편성돼 화제를 모은 KBS2 '자본주의 학교'가 정규편성을 확정해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연출을 맡은 최승범 PD는 14일 온라인 중계한 KBS2 '자본주의 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0%가 넘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후 "고 신해철의 자녀 하연이와 원원이는 신해철 선배처럼 잘 자랐더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배울 점이 많은 매력이 있다. 현주엽의 자녀 준희와 준욱이는 내가 과외를 해주겠다고 섭외를 했다. 밥 한숟가락을 먹어도 귀엽게 먹는다"며 "윤후는 말할 필요도 없는 국민 조카다. 나도 그 방송을 보면서 예능 PD를 꿈꿨다. 숨만 쉬어도 매력이 나오더라"고 출연진의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메인 MC를 맡은 방송인 홍진경은 "우리 집은 '자본주의 학교' 비포 앤 애프터로 확연하게 나뉜다"라고 운을 뗀 후"예전에도 딸에게용돈은 줬지만 막상 돈을 받으면 막상 같이 다니면 엄마가 다 해주는 것으로 생활했따. 그런 친구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한다"며 "이후에는 한달 용돈을 정확히 주고 뭘 사주지는 않는다. 혹시 지갑을 안가져가서 내가 사주면 집에 가서 돌려받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식을 해도 각자 계산한다. 그러니까 아이가 꽃등심을 안먹고 부대찌개를 먹더라"며 "요즘엔 항상 지갑을 챙기고 동전을 모으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받은 용돈을 가지고 주식을 해줬었는데 지금은 같이 의논한다. 많은 변화가 생겼다"라고 강조했다.

윤민수는 "윤후가 벌써 열일곱살 고등학생이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을 들어 100만원 시드머니 주고 주식도 시켜보고 경제관념을 키워주려고 했다. '자본주의 학교' 파일럿을 봤는데 정확하게 취지가 원래 내가 하려고 했던 것과 소름 끼칠 정도로 딱 맞더라"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하며 "(윤후는) 훈훈하게 잘 자랐다. 아직은 순수하고 착하다. 그런데 물욕이 없다. 뭘 사달라고 말도 안하고 사준다고 하면 필요없다고 한다. 항상 그래와서 이러다보면 20대 돼서 돈을 쓸 줄도 모르고 그런 상황이 올것 같아 겁이 나더라. 그래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현주엽의 아들 준욱이를 보면 윤후의 어린시절을 보는 느낌이다. 윤후와 준욱이 같이 비즈니스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생각나는 아이템도 있다. 프로그램이 안정화되면 PD님이 조심스럽게 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주엽은 "사실 내가 (경제관념을) 알려줄 수 있었으면 출연 안했다"고 웃으며 "나도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내가 교육시키는 것보다는 같이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이 확실히 생겼으면 좋겠다"며 돈을 버는 법은 알아가는 것 같은데 관리하고 불리고 안까먹는 것을 아이들이 배운 적은 없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확실하게 경제관념이 생기면 성인이 돼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출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홍진경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데프콘은 "녹화현장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다. 현장에서 오디오가 많이 비어서 채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분들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차분하시다"고 너스레를 떨며 "예전에 공연료를 비트코인으로 받았더라면. 지금 일론 머스크랑 술 한 잔 하고 있을텐데 요즘은 북악 스카이 웨이에가서 소리 지르고 싶을 때가 더 많다. 코스피 3000을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했다.

'자본주의 학교' 파일럿 방송 당시 웃음, 정보, 공감,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고 시청률 8%까지 기록하는 등 경제 예능의 필요성과 저력을 입증했다. 정규편성된 '자본주의 학교'가 파일럿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