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코치가 맨유 사령탑 부임을 앞둔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사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1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판 페르시의 철학을 듣고 맨유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판 페르시는 맨유의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고 떠난 골잡이다. 8시즌 동안 278경기에서 132골을 넣었던 아스널을 떠나 2012~2013시즌 맨유로 둥지를 옮겨 3시즌 동안 105경기에 출전, 58골을 터뜨렸다. 맨유에선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두 차례나 넣은 유일한 선수이다.
이후 터키 페네르바체를 거쳐 2019년 페예노르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판 페르시는 2020년부터 페예노르트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16세 이하 유스팀 코치와 1군 코치로 구단 스트라이커들을 훈련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이 판 페르시를 코치로 원하는 건 그의 확고한 코칭 철학 때문이다. 판 페르시는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페르시는 1년 전 지도 철학을 묻는 질문에 "나는 항상 자유로운 움직임을 강조한다. 선수들은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자유로운 철학 속에서 놀 수 있는 균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방식으로 창의성을 존중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판 페르시는 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 유전자를 받은 샤킬 판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와 첫 계약을 했다. 또 판 페르시의 딸 디나 역시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쇼 점핑(장애물 비월 경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또 다른 요인이다.
그 동안 맨유 레전드 중에선 대런 플레처,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이 1군 코칭스태프로 일한 적이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감독까지 맡았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