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거점 오피스를 본격 가동하면서 일문화에 새로운 혁신을 가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SKT는 구성원이 근무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하는 것을 장려, 'DYWT(Deisgn your work&time)'와 함께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SK텔레콤의 서울 신도림 스피어는 디큐브시티 오피스텔 21, 22층에 위치해 있다. 전면 통유리로 마감된 사무실 건물은 '뷰 맛집'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관을 자랑한다.
스피어 전체에는 인공지능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이 마련됐다. 별도의 출입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얼굴 인식으로 출퇴근 등록이 바로 이뤄진다.
스피어 내 좌석은 1인실인 '아일랜드석'과 '빅테이블' 두 곳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다른 근무지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1인 부스 회의실 '스피어팟'과 여러 명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인용 회의실인 '스피어룸'도 마련됐다.
거점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졌다. SKT 직원들은 별도의 노트북을 들고오지 않더라도 스피어 내 데스크톱 PC로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PC '아이데스크'를 통해 얼굴을 인식한 뒤 SKT의 클라우드 PC인 '마이데스크'에 로그인하면 평소에 설정해 둔 환경 그대로 PC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고도화된 프로그래밍이나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디자인 작업 등 별도의 '작업용' PC를 이용해온 경우라면 개인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지참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가상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를 원하는 직원들은 HMD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를 통해 VR(가상현실) 시스템에 접속하면 된다. SKT는 하반기까지 이프랜드 HMD 서비스를 적용, 스피어 내 직원들이 이프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오는 7월 중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인근에도 일과 휴가를 겸한 '워케이션(Work+Vacation)' 콘셉트의 스피어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하 SK텔레콤 거점오피스 기획운영팀장은 "운영 2주차를 맞았는데, 직원들이 각 스피어마다 절반이 넘는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등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