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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 타자 빼고 9푼 타자 넣은 감독, 실패한 플래툰 만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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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시즌 초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마뉴엘 마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대8로 역전승했다. 4승1패를 마크한 탬파베이는 동부지구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하나인 최지만이 2회말 스리런 홈런으로 시즌 첫 아치를 그리며 타선을 주도했고, KBO리그 출신 브룩스 레일리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홀드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2년 1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하며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레일리는 올시즌 2경기에서 2⅓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행진 중이다.

리드오프 브랜든 로우와 신예 기대주 완더 프랑코가 테이블 세터로 각각 5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각각 올렸다. 최지만을 포함해 탬파베이 1~3번이 합계 7안타 5타점 6득점을 작성했다.

최지만은 5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OPS 1.706을 마크했다. 시즌 초이기는 하지만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3위, OPS 1위다. OPS 2위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홈런을 터뜨린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1.696), 3위는 폭발적인 출루 능력을 과시중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루키 외야수 스티븐 콴(1.683)이다.

최지만은 이날 오클랜드 선발이 우완 애덤 올러에 맞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상대가 좌완 존 민스를 선발로 내세워 선발타순에서 빠진 최지만은 다음 날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4경기 모두 상대 선발투수가 오른손이었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올러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5구를 모두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2회에는 올러의 93.6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우완 제이콥 레모인의 86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2루타를 날렸고, 6회에는 왼손 애덤 콜라렉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쪽 강습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최지만은 7-7 동점이던 7회말 2사 1,3루서 오른손 타자 얀디 디아즈로 교체됐다. 상대 투수가 좌완 커비 스니드였기 때문이다. 디아스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좌완을 상대로 안타를 쳤음에도 7회 동점 및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로 교체한 건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더구나 디아즈는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침묵, 시즌 타율이 9푼1리로 떨어졌다.

올시즌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9타수 5안타, 좌투수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