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기쿠치 유세이(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치렀다.
기쿠치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3실점 조기 교체됐다. 3⅓이닝 6실점으로 물러난 동료 류현진처럼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토론토는 0대4로 졌다. 토론토는 양키스 원전 5연승을 마감했다.
기쿠치는 수비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첫 타자 조시 도날드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애런 저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앤서니 리조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도날드슨이 홈을 노리다가 아웃됐다. 2사 2루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켰다.
기쿠치는 2회말 홈런을 맞았다. 1사 3루에서 애런 힉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2볼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3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높았다. 힉스가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기쿠치는 오히려 실점 후 안정을 찾았다. 3회말 도날드슨과 저지, 리조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기쿠치의 안정감은 오래 가지 못했다. 0-2로 뒤진 4회말 다시 흔들렸다. D.J. 르메이휴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차례로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에서 포수 타일러 헤이너맨의 실책이 나오면서 르메이휴가 홈을 밟았다. 기쿠치는 힉스를 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토론토 벤치도 더 기다리지 않았다. 데이비드 펠프스로 투수를 바꿔 불을 껐다.
득점 없이 끌려가던 토론토는 8회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2사 후 조지 스프링어가 우전 안타, 보 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앞에 주자 둘이 쌓였다. 하지만 초구를 건드린 게레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양키스가 8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타자 도날드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저지가 2루타를 폭발했다. 리조가 삼진을 당했지만 스탠튼이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양키스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4점차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했다. 채프먼은 9회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