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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천우희 "센캐 전문 배우, 압박감 크지만 만족도 크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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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우희(35)가 "센캐에 대한 반전의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천우희가 1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 인사이트필름·어바웃필름 제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천우희는 극 중 죽음을 예고한 제보 전화를 받은 뉴스 메인 앵커 세라 역을 연기했다.

천우희는 매 작품 센 캐릭터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 "반전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 안에 감정을 끄집어 연기하긴 하지만 스스로는 항상 객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자기 감상에 빠지지 않고 연기할 수 있다. 물론 센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느 정도 정신적 데미지는 있을 것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연기지만 뇌는 진짜라고 인식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온, 오프를 잘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나도 건강할 수 있고 연기적으로도 잘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센 캐릭터 도전은 항상 양면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부여해 힘든 역경 속에 들어간 느낌이 있지만 그걸 해냈다는 나름의 만족감도 있다. 꼭 센캐라고 해서 혹은 반대로 즐거운 캐릭터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 작품은 여성 캐릭터가 끝까지 서사를 가지고 가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앵커'는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이 출연했고 정지연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